통제불능 상태에 빠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를 지키기 위해 필사의 작업에 돌입한다. ‘지옥’의 현장. 임무 시간은 각자 30분을 넘길 수 없다. 교대로 방사능 피폭 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냉각수 파이프를 연결하고, 가득찬 증기를 뽑아내야 한다.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발전소 직원 181명이 17일 투입됐다.
필사의 임무를 맡은 한 직원은 “죽을 준비가 돼 있다”고 이메일을 통해 알렸다. 미국 조지아대 ‘건강관리와 대량파괴방어연구소’의 참 달라스 소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 통제실에서 일하는 한 친구가 자신에게 보내온 이메일을 소개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직원 800명이 일하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는 고농도의 방사능 피폭 위험 때문에 지난 15일 73명만 남고 모두 철수했다. 원자력발전소의 안전확보를 위한 인력 부족이 심각해지자 후생노동성은 원전 작업자의 근로기준을 긴급 완화해 작업자 1인당 100밀리시버트였던 연간 방사능 피폭 상한을 250밀리시버트로 상향했다.
원자로 냉각이 최우선 과제인 가운데 후쿠시마원자력발전소는 17일 작업 인원을 181명으로 늘려 1∼4호기의 냉각작업에 전력투구하기로 했다. 현재 전자제어장치가 모두 멈췄기 때문에 냉각을 위한 각종 장치를 모두 수동으로 해야 한다. 이들은 원전 현장에서 원자로 냉각을 위해 소방차의 펌프를 취수구에 연결하거나 원자로내 온도와 수위를 점검하기 위한 극도로 위험한 임무도 수행해야 한다. 이미 중앙제어실 상주자는 모두 철수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는 16일 순간 방사능 방출량이 400밀리시버트에 달했다. 이 수치라면 37분만에 원전 작업자의 1년간 피폭허용량을 넘게 돼 철수가 불가피하다. 방사능 방출량이 적을 때도 피폭량을 줄이기 위해 자주 작업자를 교체해야 한다. 작업능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원자로가 들어 있는 건물 내에서 수소가 폭발할 가능성도 작업에 장애가 되고있다. 폭발로 생긴 각종 파편과 쓰레기는 방사능 덩어리다. 산케이신문은 “방사능 피해의 확대를 조금이라도 막아보기 위한 작업은 일각도 지체할 수 없다”면서 “위험한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필사의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 경향신문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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