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디자인과 이색적인 신차발표회 등으로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끈 벨로스터를 16일 열린 미디어 시승회에 참석해 직접 타봤다. 서울을 출발해 가평까지 이어지는 약 130km의 시승 코스에서 느껴 본 벨로스터를 10가지 키워드로 풀어봤다.
1) 디자인=강렬한 색상과 날카로운 라인이 조화를 이룬 외관은 현존하는 어떤 양산차와도 다른 색다른 느낌이다. ‘프리미엄 유니크 비클’(PUV)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표방한 벨로스터는 도로에 나서자 ‘미친 존재감’을 드러낸다.
2) 비대칭 도어=앞쪽 2개, 뒤쪽 1개의 2+1 비대칭 도어는 벨로스터만의 매력적인 요소다. 쿠페의 스타일과 해치백의 실용성을 결합한 신선한 시도라 평가된다.
3) 실내=입체감을 강조한 실내는 간결한 구성이다. 깔끔하게 배열된 스위치들은 물론 소재의 질감도 아반떼에 비해 우수한 편이다. 앞좌석의 착좌감은 편안하지만, 뒷좌석은 성인 남성이 타기에 부족해 보인다.
4) 엔진=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어봤다. 아반떼와 같은 1.6 감마 GDI 가솔린 엔진의 엔진음은 평범하다. 하지만 가속 시 들려오는 배기음은 꽤나 스포티한 음색을 낸다.
5) 가속력=시승차는 140마력의 최고출력과 17.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이날 테스트해 본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의 가속에는 10초 정도가 소요됐다. 직선주로에서의 가속력은 아반떼와 비슷한 수준이다.
6) 코너링=코너에서는 직설적인 핸들링 성능이 돋보이며 서스펜션을 비롯한 하체도 상당히 단단한 편이어서 차체를 안정감 있게 잡아준다. 제동력은 강력하지는 않지만 부드럽다.
7) 승차감=전체적으로 무난한 편이다. 체자세제어장치(VDC)와 샤시통합제어시스템(VSM)를 기본 탑재해 140km/h 이상의 고속주행에서도 안정적인 느낌이다. 반면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이나 풍절음은 약간 거칠다.
8) 실연비=공인연비는 자동변속기 기준 15.3km/ℓ. 이날 시승에서 확인해 본 실연비는 8~9km/ℓ 정도였다. 이제 막 출고된 신차이며 성능 테스트를 위해 급가속을 자주 한 것은 감안해야 한다.
9) 총평=코너링과 하체 성능 부분의 고객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가솔린 터보 엔진이나 디젤 엔진 등이 탑재된다면 출력에 대한 아쉬움도 해소될 것으로 판단된다.
10) 가격=유니크 1940만원, 익스트림 2095만원.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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